일상/일기

2025-08-12

bysnow 2025. 8. 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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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일정이 꽤나 빠듯하다. 팀원들이 전부 며칠 연속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야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번 달 말까지 계약된 내용들을 전부 개발하려면 갈 길이 아주 멀다. 

 

대출을 받기 위해 두 번째 은행을 찾았지만 결국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월세가 싸고 위치가 만족스러운 방을 구했으니까 더 욕심 부리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내심 아쉽긴 하다. 오늘 응대해주었던 은행원이 정말 친절하고 매력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사투리 억양이 강했다. 최대한 열심히, 어떻게든 내 대출 신청을 실행해 주기 위해서 노력해주는 것처럼 보였다.(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정말 그렇게 보였다.)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중간중간 내가 궁금해할법한 내용들, 왜 이 대출 상품이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적용되기 힘든지를 상세하고 친절한 말투로 설명해주어서 머리로도 이해가 되고 대출 거절로 인한 마음의 상심도 덜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복귀했다. 도림천을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대략 15분 정도 달렸다. 평일 낮의 아름다운 도림천. 할아버지들 십 수 명이 런닝 바람으로 카드도 치고, 처음 보는 도박같아 보이는 게임도 하고 계셨다. 조금 지나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듯 마는 듯 깔짝거리고들 계시더라. 평평한 곳에 자전거를 대놓고 그 옆에 돗자리를 펴놓고는 잠들어버린 젊은 남자도 있었다. 얼른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것도 저것도 해야지 생각하던 나는 문득 기분이 이상해졌다. 

 

아침 저녁으로 더위가 많이 가셨다. 하늘도 약간 살짝 가을 느낌이 나려고 한다.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한여름 폭염보다는 훨씬 살만하다.

 

무선 키보드를 하나 장만했다. 필요도 없는 무언가를 사는 행위로 스트레스를 푼다. 보상 심리의 전형적인 발현.

 

독거미 키보드 F87프로 골드축 측각 뭐시기 다크 그레이 키보드로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타건감이 꽤나 훌륭하고 누르는 맛이 있다. 소리는 집에서 쓰기 딱 적당하다. 기존에 쓰던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노란색 파란색 스웨디시 뭐시기는 너무 조용하고 서걱서걱 누르는 느낌이 좀 부족했는데 이번 키보드는 맘에 든다.

 

내일은 외근, 오후에 가능하면 기능 한가지 완성(단위 테스트 가능할 수준으로 페이지단 까지 다 만들기). 그리고 저녁엔 지인과의 식사자리. 동네 아는 형인데 여자친구도 데려 온다고 한다. 지난 번에 만날 땐 나도 데려갈 누군가가 있었지.

 

곁에 누군가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또 없는 대로, 감사할 게 많고 행복한 삶이다. 

식탐을 좀 줄이고 싶은데 역시 회사 일이 정신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게 된다.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보상 심리의 발현.

책은 어찌저찌 읽고 있는데 일본어 공부를 완전히 놓쳐버렸다. 마음 먹은 대로 살아가기란 참 불가능하구나.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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