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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카페에 가면 따뜻한 캐모마일 차를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면 숙면에 방해가 되니까요.
오후 8시쯤 역 근처 카페에 가면 식사를 마친 많은 사람들이 일행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4명 또는 5명쯤 되는 중년 남성들이 음료는 한 잔도 안시키고 3천원 짜리 과자를 하나 산 다음, 인원 수에 맞게 물컵에 마실 물을 담아 자리에 돌아가서는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카페에 동행한 일행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때, 내가 보는 풍경, 즉 상대방의 뒤로 보이는 풍경은 대화의 퀄리티에 꽤나 영향을 끼칩니다.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야에 카페의 넓은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거나,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다 문득 상대방 옆자리로 가서 앉았을 때 느꼈습니다. 제 시야에는 사람도 몇 명 없었고, 창 밖으론 어둡고 다소 한산한 길거리가 보였습니다. 반면 제 일행은 불콰하게 취한 위의 중년 남성들, 나란히 앉아 다정한 젊은 연인들, 서로 친구 사이인듯한 청년 너덧 명 등을 제 등 뒤에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시야 간 차이에 약간 놀랐습니다. 그리고 일행을 제 옆자리에 앉도록 하여 제가 마주하고 있던 비교적 잔잔한 배경을 함께 바라보았습니다.
귀가가 어제보다 꽤 늦어졌지만 어쨌든 강의를 두 개 들었습니다. 두서없는 짧은 글도 썼네요.
구정을 앞두고 날씨가 춥습니다. 곧 봄이 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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